히딩크와 슈틸리케의 기자회견에서의 차이점히딩크와 슈틸리케의 기자회견에서의 차이점
Posted at 2017. 4. 12. 19:13 | Posted in 아무거나
히딩크와 슈틸리케의 기자회견에서의 차이점
현재 우리나라 축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혹시나 한게임이라도 잘못될 경우 3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플레이오프로 나가야 하지만 그 방법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최종예선 1위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렇다면 한국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긴 히딩크와 슈틸리케가 남겼던 기자회견에서의 차이점으로 두 사람의 리더십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히딩크가 한국의 대표팀 감독으로 있던 시절의 주요 내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컨페더레이션컵에서 기자들이 대체로 유명한 선수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무명의 선수들에게도 좀 물어봐달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선수들 간에 차이를 둘 경우에 팀의 융합을 해친다는 것이죠. 그는 이렇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팀의 화합을 위한 말을 남겼습니다.
2. 한국선수들은 매우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 그가 할 일은 단지 그들의 능력을 가르쳐 주는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슈틸리케가 소리아같은 톱이 없어서 팀을 꾸리기 어렵다고 한 것과는 정반대로 그는 이미 선수들의 기량을 치켜세워서 원래보다 더 대단한 결과를 만드는 마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프랑스, 체코에 5:0으로 졌을 때도 그는 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미 최강의 팀이므로 졌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이 경험을 살려서 앞으로 더욱 잘하도록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여론의 질타에 자신도 어려웠겠지만 그는 오히려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말을 했던 리더에게 더욱 더 애정을 쏟는 것은 당연한 결과겠죠.
이번에는 현재의 리더인 슈틸리케의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이 이란과의 게임에서 진 후에 우리나라에는 소리아와 같은 재능있는 골게터가 없어서 졌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열심히 뛰었던 선수들은 리더의 이러한 발언에 배신감을 느꼈겠죠. 자신은 아무 죄가 없고 단지 골잡이가 부족해서 졌다는 핑계를 하니 말입니다. 그는 팀원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2. 중국과의 게임에서 1:0으로 패한 후에 기자들은 그의 전술이 거의 없어보인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그는 그럼 당신들 같으면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왔는데 포백으로 나오는게 당연한게 아닌지 묻고싶다고 했습니다.
중국과는 전력상으로 한수위 임에도 진 것은 당연히 비난을 들어 마땅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오히려 자신이 더 짜증난다는 식이었죠. 리더가 스스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면 과연 그 결과는 누구의 잘못이라는 것일까요? 한참 성적인 좋을 때는 훈훈했지만 막상 좋지 못하자 그는 서서히 달라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팬들이나 기자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그는 이미 한 체제의 수장이기 때문에 그런 대처가 했다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3. 시리아 전에서 졸전과 운으로 이긴 후에 그는 전술이 없다고 비난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새로운 전술을 써도 비난하냐고 했습니다. 실상을 그 게임에서 플랜A는 전혀 먹히지 않았고, 중반과 후반까지 홈게임 임에도 불구하고 열세의 게임내용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에서 제시한 히딩크의 사례처럼 조금 더 팀원을 격려하는 것이 좋았을텐데 아쉽군요. 팀원을 아꼈던 히딩크는 이미 성공하여 한국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고, 스스로에 대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슈틸리케는 월드컵의 봅선에 진출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미 좋은 리더가 아니라는 것이 판명이 되었기에 축협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조금 더 좋은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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