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씨름도 특징, 비밀 설명하기김홍도 씨름도 특징, 비밀 설명하기

Posted at 2016. 1. 5. 19:46 | Posted in 역사 비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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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씨름도 특징, 비밀 설명하기

 

2008년도에 TV에서 방영했던 '바람의 화원'을 보았다면, 씨름도에 대한 설명을 더욱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드라마에서는 신윤복과 김홍도가 서로 다른 그림관으로 논쟁을 하는 장면이 보입니다. 배경을 생략하는 것과 생략하지 않는 것의 차이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신윤복과 그는 같은 시대의 뛰어난 풍속도의 화가였지만, 그 성격이 아주 달랐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요 특징

 

이전에는 중국이나 산수화를 중심으로 발전한 데에 비하여 그는 서민들의 일반생활을 화폭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한데 그림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남성이 많이 있고, 표정은 밝고 명랑하다는 점으로 그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씨름도에서 두 씨름꾼은 화폭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구경꾼들이 둥글게 원형으로 둘러싸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신발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제각기 다른 종류를 신고 있으며, 표정 또한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게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에 엿장수의 시선은 아예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으로서 경기에만 집중하는 다른 사람들의 긴장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방진의 원리

 

위의 그림에서 좌우의 대각선 상에 있는 사람의 수를 살펴보면, 모두 12명씩 존재하여 이를 합치면 24명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진은 원래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친 수가 같은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대각선만 같은 경우에 해당하겠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X자형의 마방진이죠.

 

씨름도에 숨겨진 비밀

 

경기 시간이 길어진 상태임 : 좌상 쪽에 부채를 들고 있는 양반은 자신의 발이 저린지 주무르고 있습니다. 우상단에 구경꾼은 아예 한쪽 팔을 바닥에 지탱한채로 멍하게 보고 있습니다. 또한 좌상 단에 다리를 오무린 두 사람은 꽤 긴장한 채 다음 게임에 나설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자신의 차례에 대한 긴장감의 표현이죠.

 

양반과 평민이 함께 어우리진 경기장 : 그림 속에서는 신분은 달라보이지만 같이 어우러져서 경기를 함께 즐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선 초기에 비하여 신분에 대한 와해감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게임의 승자를 예측이 가능 : 들배지기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나 얼핏봐서는 누가 경기를 이길 지를 알기는 힘들 것이나 김홍도는 이 후의 장면을 예상이 가능하도록 그려두었습니다.

우하단에 있는 구경꾼들은 무엇인가 놀란 표정으로 몸을 뒤쪽으로 기우는데 이것은 자기들이 있는 방향으로 게임의 패자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게 합니다.

 

들배지기를 한 자는 오른쪽으로 몸을 비틀고 있는데 위에 매달린자는 그 방향으로 넘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를 피하기 위하여 몸을 뒤쪽으로 뺴는 것입니다.

 

손의 방향을 반대로 표현 : 어떻게 된 것인지 이 그림의 우 하단 구경꾼들의 손방향은 반대로 그려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아마도 명화가인 그가 남긴 실수라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그림의 재미를 살렸다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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