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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우기 원리 소개하기

세종대왕 시절에 나타난 또 하나의 걸작인 측우기는 지금으로서는 그냥 평범한 옛날의 우량계로 보이겠지만, 유럽에서 제작된 것보다 무려 200년이나 앞선 굉장한 과학기구였습니다.

이 시절에 가장 문화가 발전한 명나라 조차도 땅바닥에 고인 빗물의 높이를 직접 측정하는 정도였는데, 이때 이미 우리나라는 이러한 도구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발명품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측우기가 발명되기 전에도 조선은 빗물의 높이를 측정하여 왔으나 그 방법은 직접 땅에 고여 있는 상태에서 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땅의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그 주위에 어떤 배경이 있는 지에 따라서 우량의 결과는 많은 차이를 나타났다고 합니다.

"맨땅에서 빗물 높이 재기?"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약간 의아하지만, 그것이 그 시절의 전 세계적인 우량의 측정방법이었습니다.

이것의 구조는 일단 빗물을 담을 그릇, 우량을 측정할 자, 그릇을 받치는 받침대가 있습니다. 비가 올 때 이 기구를 야외에 방치해 두었다가 빗물이 그릇에 고여있는 있는 자를 통하여 측정하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이 도구의 규격을 표준화시켜서 한양에서는 관상감에, 지방에서는 감영에 보고했습니다. 이로서 비가 얼마나 왔는지를 정확히 잴 수 있었고, 이는 농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은 왕실의 크고 작은 일에 세자와 왕자들이 돕도록 했습니다. 이에 문종, 수양대군, 광평대군 등이 정사의 일에 참여를 했는데, 특히 문종은 이전까지의 우량의 측정방법이 불편하다는 것을 느끼고,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도구인 측우기를 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세종과 문종은 여러가지로 닮은 꼴이라고 하는데, 이 두사람은 실제로 학문을 좋아하는 것이나 뭔가 새로운 것을 제작하는 데 관심을 기지는 것이나,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이 따뜻했다는 점이 유사했다고 합니다.

장영실이 이것을 발명했다는 이야기가 많으나 그것은 실제 역사와는 다르고, 그는 자격루, 해시계 등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