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부인 정순왕후 송씨의 불행했던 인생이야기단종 부인 정순왕후 송씨의 불행했던 인생이야기

Posted at 2015. 11. 23. 15:59 | Posted in 역사 비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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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부인 정순왕후 송씨의 불행했던 인생이야기

 

정순왕후는 조선시대에 두 분이 계십니다. 한분은 단종의 부인이고 나머지 한분은 영조의 두번째 부인이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극과 극의 차이를 보입니다. 전자는 가장 비참한 인생을 살았던 분 중의 한명이 속한다면, 후자는 가장 영화로운 한명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종의 어려움은 결국 그녀도 함께 겪는 것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행적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가장 짧은 기간의 왕비

 

어린 왕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인물은 김종서였습니다. 그의 존재는 수양대군의 무리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었을 정도이니까요.

 

이러한 버팀목이던 김종서가 수양대군의 무리들에 의하여 죽음을 당했을 때, 단종은 이때 즈음에 왕후를 맞이 하게 되는 데 그녀가 정순황후 송씨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대세는 수양대군에게 기울어 가고 있음을 주지하듯이 그녀가 중전이 된 것은 오히려 고통의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차라리 명문 사대부가의 남자와 혼인을 맺었다면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있었겠죠.

 



 

세조가 왕위에 즉위하자 그녀는 단지 1년이 조금 넘어서 왕비의 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어린 왕은 상왕으로 바뀌고 그녀는 대비의 자리로 형식적으로만 격상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국본의 자리를 찬탈 당하는 과정에 불과했죠.

 

그리고 대비의 자리에서 2년 정도 있다가 상왕은 유배지로 떠나게 되고, 그녀는 관비로 전락하게 됩니다. '중전 -> 관비'의 지위의 변화는 아마도 그녀는 이미 한번 죽음을 맞이 한 것과도 같은 아주 힘든 시련을 맞이 하게 되는 셈이었죠.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80세가 넘어서까지 장수하여 살게 되는데, 긴 세월동안 아무런 죄도 없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해가면서 받지도 않아도 될 수모를 당하면서 지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녀의 사후에 시간이 흘러 왕후로 격상이 되었다.

 

그녀가 왕비의 자리에서 쫓겨난 후에 거의 14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숙종은 당시의 사건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억울하게 왕위를 빼앗겼던 불운한 왕의 한명으로 여기고 노원군은 단종으로, 그녀는 정순황후라는 시호를 지어 주어 왕과 왕비의 정식적인 칭호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비록 그들은 아무런 잘못없이 권력에 눈이 멀었던 실력자들에게 자리를 빼앗기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서 후대의 왕들은 그러한 억울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녀가 살아 있는 동안 이렇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으나 뒤늦게나마 후세 사람들의 뇌리 속에 그녀가 조선의 왕비 중에서 한명이었음을 기억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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