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를 여섯명의 지략가오나라를 여섯명의 지략가

Posted at 2015. 11. 21. 17:54 | Posted in 역사 비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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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를 여섯명의 지략가

 

대개 삼국지를 논하면 위와 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오나라도 촉에 못지 않은 뛰어난 인재가 많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 시대는 위의 세력이 촉과 오를 합쳐도 당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이 두나라는 형주의 전투 이후로 당분간 냉전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위의 막강한 전력을 다른 나라의 도움없이 홀로 막아내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떄 동오는 조조의 막강 전력에도 두려움없이 막아낸 빼어난 지략가가 있었으니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주유

 

주유는 조조의 100만대군을 막아낸 여기서 소개하는 지략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업적을 남긴 책사입니다. 물론 주유 혼자의 계략은 아니었고 제갈량이나 노숙의 도움이 있었다는 점도 염두해 두어야 하겠으나 이 전투의 총 책임자는 그였다는 점을 분명히 감안해 두어야 하겠습니다.

 

조조의 대군을 연환계를 사용하여 물위의 배를 모두 태우는 엄청난 전투였던 적벽대전의 주인공입니다. 왠만큼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성격이 급하여 간간히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는 장단점이 확실하게 갈라지는 인물이었습니다.

 

노숙

 

이 사람은 주유가 죽은 후에 그가 친히 추천한 인물입니다. 머리가 비상했으나 마음이 여리다는 단점 또한 존재했습니다.

 

적벽대전이 끝난 후에 제갈량에게 형주땅을 받으러 갔으나 그의 꾀에 휘말려서 나중에 촉을 얻은 후에 돌려주기로 약조하는 문서만을 받은채 동오로 돌아가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총독으로 있는 동안 동오가 평안했다는 점으로 보아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처럼 난세에도 손권을 뒷받침 해줄 만한 빼어난 인물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겠습니다.

 

여몽

 

이 사람은 원래 무공만 익힌 그저 그런 장수였으나 뒤늦게 글과 병법을 익혀서 빼어난 지도자가 된 유형입니다. 그러한 그에게서 생겨난 사자성어가 바로 '괄목상대'입니다.

 

하지만 촉의 입장에서는 여몽이 그다지 유쾌한 인물은 아닙니다. 유비가 서촉에 있는 동안 동오는 형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고, 마침내 여몽은 육손의 계략을 빌려서 형주를 차지하고 관우를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삼국지의 저자는 이러한 여몽에게도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했고, 관우가 왜 그에게 패했는 지에 대해서도 결국 그의 지략에서의 승리였으며 제갈량이 이 상황에서 도움을 미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육손

 

형주를 얻은 총독은 여몽이었으나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육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권은 이러한 육손을 오히려 주유보다 더 대단하고 여겼습니다.

 

그에게는 주유의 지략을 가지고 있으며, 주유가 가진 다혈질적이고 급한 성미가 없으니 오히려 그 보다도 한수 위의 책사로 여겼다고 합니다.

 

관우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유비가 많은 대군을 이끌고 동오를 치려하자, 육손이 꾀를 내어 이 병력들을 화계로서 전멸시킨 전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촉의 입장으로서는 끔찍히 얄미운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서성과 정봉

 

육손이 죽은 후에는 동오의 세력은 예전에 비하여 많이 약해졌습니다. 이전에 비하여 빼어난 인물은 없었으나 서성과 정봉은 상대의 땅을 빼앗기에는 부족했지만 나라를 지킬 만큼의 지략은 충분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두 사람이 죽은 후에는 진나라의 사마염의 공격에 의하여 결국 멸망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나라의 마지막 영웅이라 불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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