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라푸른 나라

전 세계는 원나라의 멸망으로 인하여

다양한 각도로 변모하고 있었습니다.

고려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왕건 이래 오랫 동안 유지해오던 고려가 멸하고 조선이 창건되었습니다.

조선을 세우는 과정에서 이성계는 약간의 아쉬운 결정을

내렸다는 부분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때 그대로 만주지역으로 들어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역사적으로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그가 조선을 창건한 왕이고,

새로운 왕조 건설의 명분을 위하여 당연한 절차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역사적인 기록보다는

당시의 상황을 다시 조명해본다면 어떤 선택이 나았을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의 고구려 외에는

만주지역에 영토를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대략 천년이 넘은 상황 동안 우리의 잊어버린 만주 땅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좋았던 기회가 바로 이 당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는 거란, 금, 원나라 등이 워낙 막강하여

만주지역으로 고려의 병력으로 도저히 획득해보려는

시도조차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는 원나라가 서서히 세력이 약해지고,

명나라 또한 이제 막 건국을 하는 상황이라

고려에게도 만주를 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고 나서 다시 역사를 재조명해보면,

그때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나라는 중국 본토를 획득하기 위하여 힘을 썼고,

만주지역 또한 타국에게 뺐기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결국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을 한 것은

당시에 북벌의 명령은 도저히 불가능 한 판단으로 여긴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판단은 자신이 정권을 잡기 위한

이기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보고,

만약에 우왕의 말을 따라서

당시에 세력이 확장된 고려의 병력으로 북벌을 시도했다면,

비록 명나라의 세력이 강했다고 할지라도

만주에서 일부 지역의 땅을 회복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성계는 영웅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상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인물 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