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라푸른 나라

이방원은 이성계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아버지가 됩니다.

조선왕조의 건설과 세종대왕이 성군이 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이 분은 사람들에게서 차갑거나 못된 이미지가 많으나

이러한 역할은 항상 개국이 된 이후에 겪어야 하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고 우왕과 최영을 물리치고

왕을 교체하면서 정권을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 하였습니다.

이때 이미 그는 새로운 왕조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지는 모르지만,

5년 동안 창왕과 공양왕의 두 명의 왕을 교체시켰습니다.

이는 결국 자신과 왕의 뜻이 맞지 않았음을 의미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서히 이성계와 신흥사대부는

새로운 왕조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창왕 시절에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가장 큰 걸림돌은

정몽주였다고 합니다.

이를 제거하는 지저분한 일을 아들이던 이방원이 도맡아서 했던 것입니다.

그것도 큰 병력을 들이지 않고,

약간은 비겁할 수 있지만,

아주 효율적으로 상대를 처단했던 것입니다.

그가 자처한 첫번째의 악역은

조선건국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던 작업이었습니다.

그가 왕위(태종)에 올라서 많은 개국공신과의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모질거나 의리가 없어서 한 행위라기 보다는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의 개국 이후의 2세대 왕들이

왕권의 강화를 위하여 필수적으로 했던 작업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태조가 조선건국의 작업에서는 큰 도움을 주었지만,

태종의 입장으로서는 서서히 정치적인 걸림돌이 되는

세력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 행위로 인하여 그는 굉장히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라는

역사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이런 악역을 맡지 않았다면?

그 다음의 왕이었던 세종대왕은

왕에게 가장 걸림돌의 세력이 되는 개공공신의 세력과의

전투를 해야 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연약한 왕권으로 자신의 정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결국 그가 악역을 맡음으로 해서,

아버지인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한 영웅이 되었고,

아들인 세종대왕은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