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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논쟁의 배경과 내용 분석하기

이러한 논쟁이 시작된 것은 우리나라에 성리학이 완전히 뿌리를 잡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조광조나 이황의 경우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유교정치를 통한 부국강병과 왕도정치를 요구했으나 효종이나 현종의 시기에 와서는 그들도 약간씩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따지고 보자면 선조 시기부터 이미 그들은 붕당을 시작했죠. 현종시기에는 특히 예송논쟁이 심하게 일어났는데. 이는 결국 서인과 남인의 정치적인 명분싸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1. 기해예송의 배경과 내용

효종이 돌아가시자 이에 대한 복상의 기간에 대한 논쟁이 일어납니다.

이때 서인들은 복상의 기간을 1년을 주장했고 그대로 시행되었습니다. 그들의 근거는 주자에 따르면 장자는 3년, 아우는 1년으로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현종은 둘째 왕자로서 첫째 왕자는 일찍 죽었음.)

하지만 남인들은 그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록 그는 장자는 아니지만 이미 왕위에 올랐는데 당연히 장자의 대우를 해서 3년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종으로서는 당연히 남인들의 주장을 반갑게 생각할만 했으나 송시열 등의 서인의 세력이 워낙 막강한지라 어쩔 수 없이 1년으로 정해졌습니다.

2. 갑인예송의 배경과 내용

효종의 비가 돌아가신 후에 다시 한번 예송논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서인은 8개월, 남인은 1년을 주장했는데 남인의 승리로 결말을 맺게 됩니다.

서인의 주장은 결국 주자가례의에 따라서 또다시 효종이 장자가 아님을 일깨웠고, 남인은 예전에 1년으로 정했던 것은 주자가례의가 아닌 이전까지 있던 국조오례의 따른 것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참고로 이전의 왕들은 모두 국조오례의에 따랐으므로 갑자기 서인들이 주자의 예를 따르자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장자가 아닌 현종으로서도 자신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서인에 대한 불만이 생기게 할 수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로 인하여 서인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종은 이를 가볍게 넘어갔고, 다음 왕인 숙종이 이에 대한 처벌로 송시열을 사사하고 서인들을 대거 축출하게 됩니다.

3. 두 가지 예송논쟁에 대한 평가

이때부터 이미 왕권에 비하여 대신들의 권한이 막강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송시열의 경우는 비록 벼슬을 하지 않았음에도 지방에서 가볍게 왕실에 보내는 문서 몇장으로도 주요한 정책을 뒤흔들 수 있을 만큼 막강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때 그는 서인들의 영수였으며 왕의 판단은 틀릴 수 있으나 그의 판단에는 모두 옳다고 여겼기 때문에 오히려 실질적으로 군주보다 위에서 군림하는 지방의 지식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비하여 남인들은 막강했던 서인들을 물리 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예송논쟁을 이용하려고 했고 이는 결국 왕의 의지와도 부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은 진정으로 왕실의 안정보다는 결국 상대 당을 물리침으로서 그들의 세력을 굳건히 하는데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두가지의 사건은 조선 후기 사대부들이 지나치게 시대가 지난 송나라의 지식인을 우르러 본 것에 대한 결과이며, 결국 시대의 흐름에 뒤쳐졌으며 자신의 당을 위한 이기심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