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힘들어지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5월이 힘들어지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Posted at 2015. 5. 4. 22:56 | Posted in 아무거나
반응형

5월이 힘들어지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예전에는 연휴라고하면 항상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다만 그렇게 좋았던 시간에 친구나 연인을 만나지 못했을 때 아쉬웠던 기억이 있을 뿐.

 

그리고 그 때는 언제나 경제적으로 모자랐던 떄가 많았죠.

뭔가를 하려고 해도 약간은 부족한 상태에서 해야 했고,

그런 점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항상 다음의 좋은 날을 기약하던 그 시기가

참 좋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이제 내가 용돈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 용돈을 줘야 하는 처지가 되고,

부모님의 보호를 받는 입장에서 보호해주는 입장이 되니

5월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5월 뿐만이 아니라 명절 때도 비슷한 기분이며,

인생에서 나의 위치가 바뀜에 따라서

예전과 현재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새삼 놀랍기도 하고 과거가 그리워지면서 현실에 대한 만감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5월이네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들이 어린이날을 꼭 챙겨주기를 바랬고,

어딘가에 같이 놀러가서 우리들만을 위한 하루가 되기를 바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꿈을 이룬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 집안은 다른 집안에 비하여 그다지 화목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이 훌륭한 분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노동의 날부터 시작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인의날, 학생의 날, 스승의 날 등 너무도 많은 기념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누군가를 챙겨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이렇게 많은 날들이 조금씩 부담이 되고 있지만,

그것들을 챙겨주기를 바라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그저 그렇게 아무런 의무가 없거나

단지 귀찮은 행사정도로 생각을 하면서 이 기간을 지낸다는 것은

저에게나 저희 가족들에게나 좋지 못한 추억을 남기는 꼴이 되겠죠.

 

이와 같이 좋은 의미로 다양한 기념일을 만들어 놓았다면,

그것에 대하여 부담을 가지는 것 보다는

지금의 상황 안에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 5월을 보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으로 느껴집니다.

 

반응형
//